김태환 지사, 추진의지 재차 강조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 ‘회피’

김태환 지사가 6일 “일본에서도 특별자치도를 잊어본 적이 없다”는 말로 제주도 현안으로 떠오른 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지난 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제3회 한∙일 지사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실에 들러 한∙일 지사회의 결과를 이야기 하면서 특별자치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잠깐 드러냈다.

김 지사는 그러나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자칫 제주도의 입장을 강조하거나 이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될 것임을 우려한 탓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특별자치도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는 말을 아끼는 게 좋겠다. 어느 시점에서 터 놓고 이야기 하겠다”면서 아직은 자신의 구상을 드러낼 시점이 아님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나 특별자치도에 대해 한시도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사실은 일본에 가서도 특별자치도 문제 때문에 머리가 많이 복잡했다”고 말한 후 “일본에서 차를 타든 어디를 가든 특별자치도를 잠시도 잊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고 (일본에) 갈 때부터 많은 것을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이야기를 했지만 어제도 (그동안의) 특별자치도  (논의내용을) 봤고, 오늘부터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책임을 지고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태환 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와 전체 직원회의 석상에서 “공무원들이 특별자치도와 행정계층 구조 개편에 대해 도민들에게 소신을 갖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해 달라”며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또 “특별자치도는 제주도 실정에 맞는 특별자치도 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제주도민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행정계층구조 개편 문제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제주도의 입장정리가 필요하면 제주도가 입장을 정리해 책임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계층구조 개편에 대한 제주도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태환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상외로 힘이 실리지 않고 있는 감귤 열매솎기에 대한 ‘목표달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감귤 열매솎기가 체제정비가 미흡하다면 체제를 정비하겠으며, 농가의 협조가 부진하다면 농가의 협조를 받아 열매솎기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공직자들이 자기 밭부터 열매솎기를 해야 한다”면서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후 “언론인들도 감귤밭이 있으면 신청해 달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감귤 열매솎기 운동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 했다.

김 지사는 “어차피 열매솎기를 잘한 사람이 있으면, 못한 사람도 있는 법”이라면서 “잘한 농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확실히 부여하겠다.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잘한 농가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통해 분명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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