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남제주 운동본부 공식 출범 선언

   
식량주권 사수를 위해 서귀포.남군지역의 일꾼들도 뭉쳤다.

6일 오전 10시 ‘쌀개방 반대, 식량주권 사수, 제주농업 회생 서귀포남제주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운동본부는 이날 출범선언문에서 “정부의 무차별적인 농축산물 수입개방 정책으로 식량자급률은 26.9%로 급격히 추락했고, 남부럽지 않던 제주농촌도 전국최고의 농가부채를 기록하며 농촌붕괴의 처지에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운동본부는 “1차 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서귀포 남제주지역 사람들은 쌀이 개방되면 민족농업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 할 것을 알고 있다”며 “또한 15만 제주농민들 역시 밭작물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연쇄파동의 늪에 빠져 제주농촌은 폐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은 국가적 차원에서 자급에 대한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쌀개방이 아니라 농민과 국민, 그리고 정부당국이 힘과 지혜를 모아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운동본부는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법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적 토론을 통해 목표치를 정하고, 우선적으로 정책과제로 실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지난 8월20일 서귀포남제주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됐고, 서귀포남제주 2000인 식량주권선언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오는 10일에는 멕시코 칸쿤에서 WTO반대를 외치며 산화해간 고 이경해 열사 1주기를 맞아 제주도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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