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교육감 선거, 제주도의회 고점유 교육위원장 '고심 속 여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첫 직선제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앞둬 제주도의회 고점유 교육위원장이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도전'은 하고 싶은데 '주변 정리'가 안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이날 즉답을 피한 고점유 교육위원장
제주도의회 고점유 교육위원장(65)은 1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에 대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역의원으로서 고심하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인사할 기회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지역구가 넓기 때문에 지역주민들로서는 교육의원으로 열심히 일하라고 보냈는데, 1주년이 되자마다 교육감 후보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지역주민들과 출마여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재차 정확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100일이라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느냐"며 "출마 여부와 예비후보 등록시기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 위원장의 신중론은 일단 이번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할 경우 앞으로 기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상황인식서  비롯된다.

더욱이 대통령 선거로 인해 교육감 '선거 바람'이 불지 않은데다 출마를 결정하는데 보다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주변에서 거론된 고태우 의원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대임을 감안해 '다음 기회'로 용단을 내린데 비해 고 위원장으로선 60대를 훨씬 넘긴 상황에서 이와는 다소 사정이 다른 점도 '출마를 미룰 수 없는' 배경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 위원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지인들은 이에 대해 '숙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질 도교육감 선거에는 신영근 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졌으며, 현직 양성언 교육감이 재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