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트 맥갈 국제섬학회장 "제네바.뉴욕.헤이그 보다 제주가 평화 중립적'
2008년 평화섬포럼 '제주평화배심원' 설립…첫 평화재판 열려

▲ 코리아타임스에 소개된 그란트 맥갈 회장의 '제주평화재판소' 관련 인터뷰기사
내년에 제주도에 '제주평화재판소'(제주평화배심원.Jeju peace tribunal)가 들어선다.

이 같은 '제주평화재판소' 설립은 국제섬학회가 1년전 제6차 평화섬포럼(Peace Island Forum)을 통해 네델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와 비견할 수 있는 국제적 조직으로서 '제주평화배심원 또는 제주평화재판소' 설립을 제안한 이후의 성과물이다. 

국제섬학회(회장 그란트 맥갈)는 이를 1년 동안 검토한 결과 2008년 제10회 세계섬학술대회 기간에 680명의 국내외 학자들의 동의를 받아 제주에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 8월 국제섬학회 680여명 국내.외 학자 동의하에 '제주평화재판소' 설립

실제 국제섬학회(ISISA) 그랜트 맥갈 회장(Grant McCall.64.인류학자)은 지난달 코리아타임스(Korea Times)에 실린 '제주는 최고의 평화의 섬'이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제주평화재판소(배심원) 설립의 당위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맥갈 회장은 이와관련 지난달 서귀포 트래블러스 호텔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JDC 등이 후원하고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와 세계섬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 7차 피스아일랜드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바 있다.

▲ Korea Times가 올해 8월 19일 제7차 피스아일랜드 포럼 결과를 실은 '제주가 세계평화중재자를 추구한다'는 제하 기사. 제주대 고창훈 교수의 인터뷰가 함께 소개됐다.
현재 호주의 뉴사우쓰 웨일즈 대학교(세계 순위 27위) 교수이자 인류학자인 그란트 맥갈 회장은 1987년 창립한 국제섬학회의 회장으로 60개국의 250명의 적극적 열성회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05년 방문때부터 이미 제주 섬을 세계평화를 위한 이상적인 곳으로 지목한 바 있다.

맥갈 회장은 먼저 "제주는 강력한 자율권을 갖고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세계평화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섬"이라며 "심지어 북한 사람들조차도 위협감을 안 느끼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맥갈 회장에 따르면 세계평화의 섬이되는 데는 세가지 조건을 충복시켜야 한다. 첫째는 중립적이어야 하고, 둘째는 위협을 느낄지않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세번째는 상업적 이해관계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
 
맥갈 회장은 "처음에는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생각했지만, 뉴욕은 미국에 속해있고. 이러한 사실이 일부 사람들 특히 중동사람들이 불편하게 느껴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때 국제평화재판소가 있는 네델란드 헤이그를 후보지로 생각했다"며 "이 곳은 제네바처럼 평화의 도시로 세계평화가 머무는 장소이지만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헤이그에는 네델란드에 속해 있고 네델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인 로얄더치셀이 있어 광범위한 상업적 이해에 휘둘려 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스위스의 평화의 섬 제네바 역시 "제네바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광대한 관할권을 가진 금융제국으로 역시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학자인 맥갈 회장이 궁극적으로 제주섬을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지목한것은 세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평화의 섬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먼저 "제주도는 국제정치적이나 금융 아젠다를 관리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 아니며 군대도 갖고 있지않다"며 "무엇보다도 제주는 사람들이 마음을 터놓고 세계평화를 담론으로 논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특히 산남의 서귀포 바닷가, 모슬포 바닷가 그리고 성산포 바닷가 아름답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삼무전통은 매우 아름다운 이상"이라는 그는 "가난이 없고 잠금이 없고 거지가 없는 것은 인간의 이상 사회를 대표한다"며 "우리가 대문이 없고 잠금이 없는 사회에 산다면 그 것은 믿음의 사회"라는 해석을 내렸다. 한마디로 "거지가 없는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믿음의 사회"라는 것이다.

그는 "가령 거지가 없는 것을 이야기해보면 그것은 거지가 있는 곳을 다 없애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거짓 짓을 할 필요가 없고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사람들이 상부상조하기 때문"이라며 "매일매일 지구상에 수백만 어린이가 물이 없어 죽어가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평화 중재자 역할 위해 궁극적으로 '군대와 군사기지'는 없어야"

이와함께 세계섬학회(WAIS. 회장 고창훈)는 제주평화배심원 설립과 더불어 호주 타즈메니아의 호바트시 등과 2009년 섬지역과 작은 규모의 도시 인권 및 평화문제 협력을 위한 '평화의 섬의 국제연합체'를 서귀포시에 만드는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을 위한 '세계섬영화제 : 섬사회의 세계유산' 등을 열어 영상을 통한 섬문화의 기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훈 제주대 교수(세계섬학회장)은 "제주평화재판소의 설립은 지난해 7월 제6회 평화섬포럼(Peace Island Forum)에서 제안한지 1년만에 확정된 것으로 의미가 깊다"며 "세계평화재판소를 설립하는 것은 제주가 동북아의 중심에 있고 남북화해를 이끌어갈  중립적이고 편안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으로서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이 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실험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교수는 "제주는 동북아의 평화 허브이고 정상회담의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섬사회의 권익을 대변하는 인권의 섬으로서 섬사회의 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견인하는 평화중재자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를위해선 궁극적으로 군대와 군사기지는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008년 8월 26-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타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섬학술대회에서 680명의 참가자의 동의를 얻어 제주평화재판소(Jeju peace tribunal)를 설립하는데 현재 이를위한 특별위원회(special committee)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에 열리는 제1차 제주평화재판소에서는 모두 다섯개의 사안들에 대해 평화재판을 개최할 계획이다.

제1주제 '작은섬 사회의 에너지 위기'를 비롯해 제2주제 '작은 섬 사회의 경제적 성공과 실패 : 역외금융센타, 크루즈 등 해양관광의 가능성, 생명공학의 가능성', 제3주제는 '섬사회의 교육 문제과 평화교육의 진단' 제4주제 '섬사회의 영토분쟁사례 : 일본의 다케시마와 한국의 독도 논쟁의 평화적 해결책 모색' 제5주제 '섬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의 국제적 공유 : 제주해녀와 일본 아마의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는 가능한가?' 등이다.

<다음은 코리아타임즈 인터뷰 전문>

'Jeju Best Place for Peace'

BY Grant McCall

JEJU _ Grant McCall, 64, an anthropologist and president of the International Small Islands Studies Association (ISISA), believes that Jeju island is an ideal place for world peace.

McCall, also a professor of New South Wales University in Australia, suggested the establishment of the ``Jeju Peace Tribunal'' last year.``Jeju is an ideal place for world peace because it is located very strategically for East Asia with strong autonomy. Even, the North Koreans could come here without feeling threatened,'' he said in an interview with The Korea Times Thursday.

McCall came to Jeju to take part in the seventh Peace Island Forum sponsored by the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and the Institute of Peace Studies of Cheju National University.

The anthropologist mentioned three musts to be a peace-making place (place of peace). It should be neutral, unthreatening and out of commercial interests. Based on the idea, he was looking for places where the world talks about peace.

McCall considered New York where the United Nations is located, but it belongs to the U.S. and this could make some people not feel safe.

Also, he once considered the Hague, the Netherlands, where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placed as well as Geneva.
``Of course it is a place of peace, but it's not neutral. It is part of the Netherlands, and the Netherlands has vast commercial interests with the largest oil company in the world, Royal Dutch Shell.

Also Switzerland's Geneva has a vast financial empire that covers the whole world,'' he said.

The Australian professor finally chose Jeju Island as an ideal place that satisfies the criteria to be a place of peace.

``Jeju is not part of any international political or financial agenda. Jeju doesn't have an army,'' he said. ``Most of all, Jeju is such a beautiful place that people feel they can open their mind and talk about world peace.''

In addition, McCall mentioned ``three non-existences'' of Jeju: no poverty, no locks and no beggars. ``It represents an ideal human society. Imagine a society where we don't need gates, or locks, it's a society of trust. Maybe the whole world should be like Jeju,'' he said.

``Let's talk about no beggars.
 It doesn't mean you rid the place of beggars, it means you don't need to beg. And that's people giving. Every day a million children die because they don't have good water, even as we speak,'' McCall said. Established in 1987, the ISISA has about 250 members from 60 countries and it plans to set up a special committee for preparing the ``Jeju peace tribunal'' at the 10th World Islands Congress which will take place on Jeju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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