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혜자 의원 본회의장서 "현재 품절되고 일시적 공급중단 약품 많다"제기

▲ 복지안전위원회 김혜자 의원이 11일 본회의장에서 '공급중단 약품 목록'을 제시하며 사실 조사를 촉구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혜자 의원이 제주의료원에 대해 입원환자에 대한 약품 중단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사실조사를 촉구해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11일 제주도의회 제234회 임시회 폐회에 앞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의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의료수익또한 전년대비 10%가 증가했다"며 "하지만 환자에게 일부 의약품 공급을 중단, 공공의료기관에서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의원은 "현재 품절되거나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된 약품 및 주사약이 적지 않다"며 "제주의료원에서 일어나고 있는 입원 환자에 대한 약품 중단 사건에 대해 지금 당장 철저한 사실 조사를 정식으로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무리 적자라해도 공공의료기관에서 약품 및 주사액 중단은 있을 수 없다"면서 "분노스러운 것은 `적자'라서 `지불할 돈이 없어서'라는 논리로 손을 놓고 있는 의료원의 안일한 대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서 제주의료원이든, 제주도정이든, 제약회사든 반드시 어느 한쪽은 그 책임을 져야한다"며 "도민의 건강권과 지역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김태환 제주지사가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적자운영긴 하지만 경영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2006년 결산서를 살펴본 바 2005년도에 비해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구내식당을 직영하면서 일부 수익구조가 개선됐고 의료수익 또한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면서 경영상태는 더욱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 원장 취임 후부터 적자경영을 운운하며 신뢰 회복은 커녕 불신의 행태가 만연되고 있음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민의 건강을 볼모로 의료 비리가 발생한다면 전적으로 지사의 책임을 밝히면서 지사의 소신 행정을 기대한다"면서 "의료원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재점검을 통해 공공의료기반 확충을 위한 도의 의지와 실천 대안을 수립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개인적으론 의회 차원에서 행정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의료 행정에 대한 감시와 의료원 전반에 대한 의혹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하겠다"며 의료원의 도민 신뢰경영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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