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 해양경찰청에 요구…헬기탑재 가능한 21노트 함정 배치

2005년부터 제주해역에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대형 해경 함정이 배치될 전망이다.

김우남 열린우리당 의원(제주시·북제주 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2003년 해양경찰청 소관 결산심사'에서 해양경찰청에 제주해경 대형 해군함정 추가 배치를 요구, 해경청장으로부터 내년에 3000t급 함정을 배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2005년 제주에 배치될 함정은 길이 110m, 폭 15m, 2개의 8800마력짜리 엔진이 장착된 기종으로 최대 21노트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또한 항속거리가 8500마일에 달하며 20mm 발칸포를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헬기격납고와 항공유공급시설도 갖춰진 대형 함정으로 내년 제주해역 배치 후 광역해역 경비, 수색 및 해난구조, 예인 및 화재선박 소화, 소규모 해상수리 및 지원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제주해경에는 현재 3000t급 이상의 대형함정이 1척뿐이어서 불법어업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등 급증하는 치안수요나 경비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주해역에서의 올 상반기 불법어업행위는 지난해(34건)보다 197%나 증가한 101건에 달하고 중국어선의 불법어로행위로 인한 국제성사범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62건)나 급증하는 등 제주도 연·근해 해상범죄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우남 의원은 대형함정의 배치로 광역치안을 담당할 수 있어 해상범죄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중국어선들의 EEZ침범과 불법어업으로 도내 수산자원 고갈이 심각해지고 해양범죄가 광역·흉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단속·지도업무를 위해서 앞으로도 제주지역의 노후 함정교체와 대형함정 배치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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