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구성해 세차례 방북한 방북단이 경제 관련인사가 전체의 25.1%를 차지하고 6명이 두차례 방북(운동본부 제외), 10개 기업과 3개 경제 단체 소속 인사가 총 52명 방북하고 있다.

따라서 감귤보내기 운동의 성과로 대대적인 방북단을 구성, 방북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제주도민 북한방문단(단장 강영석)이 참여의 폭이 좁을 뿐만 아니라 소위 돈있고 힘있는 인사들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냐하는 지적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도민 방북단은 남북민간교류에 동참하는 한편, 특히 이번 도민 방북으로 북한측이 제주평화포럼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답을 받는 등 남북민간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설령 감귤보내기에 동참한 운동단체 중심으로 방북단을 구성한다고 해도 중복을 피해하거나 선정기준의 확대로 민간통일운동으로 확대, 성장시켜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 운동본부와 도는 북측과 적극적으로 협상하여 이산가족의 참여를 의무화해 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미래 남북통일의 주역인 젊은 층을 참여시켜 체험 통일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영세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참여를 확대시켜 다양한 연령, 성별을 아우르는 방북단을 구성해, 거듭날 필요가 있다.

이북5도 출신의 한 주민은 "북녘을 고향으로한 이산가족과 고령자가 선정 기준에 포함되여야지 않나"며 남북화해와 교류에 맞게 선정기준이 이제는 변화해야한다는 주장했다.

이는 방북단 구성의 주체격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가 일정한 기준(감귤보내기에 동참한 기업, 단체)에서 방북단 선정을 미리 하는 지금의 방법을 탈피,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강영석 단장은 지난 25일 북한으로 출발하기 전에 “지난 5년간 감귤보내기 운동에 참여했거나 지원했던 선택된 도민들이 오늘 방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선정기준이 단지 감귤보내기 운동임을 밝혔다.

현재와 같은 방법의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방북 사업을 벌여온 제주도민 북한방문단 직업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건설, 경제단체 등의 인사가 전체 방북자 767명 중에서 총 193명으로 25.1%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4명중 한 명 꼴로 경제 관련 인사가 참석한 것이다.

중복방북자는 운동본부 인사를 포함하면 16명이 2회 이상 방북단에 포함됐으며 같은 기업 및 경제 단체가 52명(10개 기업, 3개 경제 단체) , 특정 사회단체가 24명(3개 단체), 지자체를 제외한 도,시,군 관련 단체(4개단체) 17명 등 세차례 방북단 중 겹쳐서 방북한 동일한 기업, 단체 출신 인사가 총 148명에 이르며 전체 방북자 19.2%를 차지하는 규모다.

더구나 방북한 경제인사 총 193명만을 살펴보아도 특정 10개 기업과 3개 단체가 경제관련 방북자에 26.9%를 차지했고, 행정 관련 단체는 총 60명 중에서 4개단체만이 28%, 사회단체는 총 38명 중에서 3개단체가 63.1%를 방북단을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체육관련 단체는 총 20명 중에서 3개 단체가 35%로 특정 기업, 단체가 두 번 이상 중복하여 방북이 선정돼 '감귤 보내기 운동'이라는 하나의 기준이 오히려 참여의 폭을 제한하는 역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1·2·3차 명단을 통해 파악한 세차례 방북자들의 직업군은 ▲경제인사 193명(25.1%) ▲농어업인 81명(10.5%) ▲농협 및 농업단체 69명(8.9%) ▲도·시·군 관련 단체 60명(7.8%) ·▲교육청 및 교육계가 55명(7.1%) ▲운동본부(겹치는 명단 포함) 48명(6.3%) ▲사회단체 38명(4.9%) ▲언론 33명(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아래 그래프)

주최측인 운동본부 임원들은 총 3회에 걸쳐 강영석 단장과, 고성준 사무총장을 비롯한 4명이 중복 방북했고 기업과 행정, 의회, 연구소, 의료 분야에서도 2회 방북자가 조사됐다.

특히 도외 단체는 서울과 부산에 집중되어 총 방북한 도외인사 15명중 12명이 서울, 부산 거주자다.

각 시기별 구성을 보면 1차 방북단(총 254명)이 ▲경제 인사 70명(27.5%), ▲농협, 수협조합 등 농어업 관련 단체 31명(12.2%), ▲도,시군관련단체 24명(9.4%), ▲사회단체 19명(7.4%) , ▲운동본부 16명(6.2%) ▲언론 15명(5.9%) 명 등의 순서이며 ▲농가는 10명(3.8%)으로 경제 인사와 농가의 편차가 세차례 방북 중 가장 컸다.

2차 방북단은 ▲경제인사 66명(25.6%) ▲농어업 33명 ▲교육 24명(9.3%) ▲도시군관련 단체 22명 ▲농협,수협조합 및 농어업관련단체 21명, ▲운동본부 14명(5.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부만근 제주대 총장·강기권 남제주군수·양영식 前통일부 차관 등 주요인사들이 참여한 이번 3차 방북단의 경우 ▲경제계인사 57명(22.2%) ▲농어업인 38명 ▲교육 19명(7.4%) ▲운동본부 18명(7.0%) ▲농협, 수협 조합, 농업단체 17명 ▲도,시군 관련단체 14명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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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제인사(25.1%) (2)농어업인(10.5%) (3)농협 및 농어업관련 단체(8.9%) (4)도시군관련 단체(7.6%) (5)교육(7.1%) (6)운동본부(6.2%) (7)사회단체(4.9%) (8) 언론(4.3%) (9)복지/문화(3.0%)
(10) 자영업(3.2%) (11)행정(2.8%) (12)의료(2.8%) (13)체육단체(2.6%)
(14)기타-종교, 의회, 도외단체, 개인사무소, 연구소 등(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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