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지키기 제주운동본부 11일 기자회견

   
10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경해 열사정신 계승! 우리쌀지키기! 제주농업사수를 위한 제주도민대회’에 이어 우리쌀지키기.식량주권수호 제주운동본부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쌀 개방 국민투표를 실시하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농 도연맹 이태권 의장, 전여농 제주도연합 김미량 회장, 민주노총 제주본부 강봉균 본부장, 전교조 제주지부 이석문 지부장, 공무원노조 제주본부 김영철 본부장 등 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는 23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대부분 참여했다.

   
운동본부는 “식량위기를 경고한 유엔이 정한 ‘쌀의 해’에 정부는 쌀 개방을 통해 식량주권마저 포기한 채 국민의 생명을 미국과 초국적기업에게 내맡기려 한다”며 “안정적 식량 확보는 국가존립의 관건이며 그 어떤 국제규약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노무현 정부가 국민적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밀실.비공개협상을 진행하면서 ‘쌀개방 불가피론’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또한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관세화까지 얘기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주권을 지킬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헌법 72조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한 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게 쌀개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분는 또 “쌀은 생명이고, 주권이므로 쌀 개방의 문제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는 밀실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적 동의에 합의하에 쌀 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투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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