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세요!"
"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세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 성이시돌요양원 '만성질환 노인 작업치료 프로그램'

비영리조직이 지역사회와 시민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있어 자원봉사수준의 활동을 넘어 조직의 규모와 활동이 발전·지속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중요시 됨에 따라 홍보(마케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진행하는 '사회복지 GoodNew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의소리에서는 기획 '함께하는 제주, 굿뉴스'를 진행한다. [편집자 주]

"조금만 도와주면 나 스스로 할 수 있어요!"

햇살이 창을 통해 실내를 따뜻하게 비치고 있는 성이시돌요양원 다목적실.

   
 
 
할아버지·할머니와 어린 손자·손녀가 둥그렇게 모여앉아 파라슈트를 이용한 놀이에 한창이다.

이들은 실제 조손관계는 아니지만 매월 한차례씩 함께하는 작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돈독한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각종 만성 퇴행성 질환과 노인성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만성질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신체적·기능적 건강요소를 치료, 향상·유지시켜 노인 스스로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노인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작업치료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성이시돌요양원에서는 지난 3월부터 매주 다양한 작업치료 프로그램을 운동치료와 병행, 시설 입소 노인들이 스스로 일상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인하어린이집 유아들과 커다란 파라슈트를 이용해 균형감과 민첩성, 조정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을 진행했다.

파라슈트를 펼친 후 잡고 흔들기, 파라슈트 안에서 짝 만나기, 파라슈트를 이용해 풍선 띄우기, 파라슈트로 감싸서 풍선 터트리기 등.

노인과 아이들은 서로 눈을 맞추고 함께 웃고 손을 잡기도 하고 껴안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지은 작업치료사(32)는 "만성질환 등으로 어르신들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며 "작업치료는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심리적 위축을 해소해 노년기 삶을 더 윤택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유아들과 함께하는 활동에서는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활력을 얻는다"며 "이 시간은 어르신들에게는 정서적 환기의 기회가 되고 유아들에게는 노인공경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이수옥 할머니
이수옥 할머니(74)는 "아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신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다"며 "하지만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활력이 넘쳐 보여서 즐겁고 좋다"고.

이수옥 할머니와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할아버지·할머니 대부분이 한달에 한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무척 기다린다고.

노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유아들에게도 교육적 효과가 높다.

인화어린이집 고은주 교사는 "핵가족화로 인해 나이드신 노인들을 대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도 하고 불편해 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어른에 대한 공경심도 키우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도움을 주어야겠다고 느끼고 행동한다"고 말했다.

성이시돌요양원에서는 '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나를 도와 주세요'라는 목표로 치매 및 뇌졸중 노인들을 위한 작업치료 활동을 통해 식사하기, 화장실 가기, 휴지 사용하기, 옷 입고 벗기, 손·얼굴 씻기 등 기본적인 일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작업치료는 종이공작, 초만들기, 비누방울, 연결고리 끼우기, 손 석고, 한지공예, 송편 만들기, 김치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노인들의 여러가지 감각을 자극하고 근육기능 뿐 아니라 상호의사 소통·협동심 등을 증진시켜 준다.

   
 
 
한승광 원장은 "거동이 불편했던 노인들도 작업치료를 통해 혼자 화장실을 다니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이 호전됐다"며 "이를 통해 노인들은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고 또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가 아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자존감도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70명의 노인분들이 본 시설에서 지내고 계시는데 작은 도움과 정성이면 이 분들이 더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 성이시돌요양원 후원하기
후원금 : 제주은행 30-13-000483, 농협 901060-51-018619 예금주 이시돌협회
물품후원 : 난방유, 휴지, 세제류 등
자원봉사 : 목욕(남), 프로그램, 말벗, 청소, 나들이동행 등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