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유동적...기존 국감관행 탈피, 세미나 등 개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대상 기관들이 사실상 확정됐다. 문광위는 다음달 4일 문화관광부 국감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문화재청 등 20여개 기관들에 대한 국감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15일로 확정됐다.

국회 문광위 소속 교섭단체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간사들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국감준비를 위한 회의를 열고 2004년 국감 대상기관과 일정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

다음달 4일 문화관광부 국감을 시작으로 10월 6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문화재청 국감이 실시되고, 8일에는 국정홍보처 국감이 국회에서 실시되며 방송위원회 국감은 10월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EBS에 대한 국감은 10월11일 국회에서, KBS의 경우 10월18일 KBS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문광위는 MBC와 연합뉴스에 대한 업무현황 보고도 받을 계획이다. MBC는 10월11일 MBC에서 진행되며, 연합뉴스는 10월13일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 양기관의 업무보고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10월7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의 국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묘,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은 10월11일 국회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은 10월13일 프레스센터에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10월15일에는 국회 문광위원들이 제주도를 방문해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와 제주컨벤션센터 등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선정된 셈이다.

문광위 소속의 김재윤 의원실 관계자는, "다른 여러 상임위도 제주국감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문광위 제주국감은 기존의 국감관행을 탈피하여 의원들이 제주에 내려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문광위는 10월21일과 22일 방송위원회, 국정홍보처,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등에 대한 확인감사를 하고 10월23일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원회' 활동을 끝으로 2004년 국감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일정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간사회의에서 의견접근을 본 내용으로 국감대상기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상기관들에 대한 일정과 순서등은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광위는 13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기관과 일정들에 대해 마무리를 짓고 오는 22∼23일 국회 본회의에서 2004년 국감 대상기관과 일정에 대해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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