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특별기자회견, “항구적 재난방재대책 마련할 것…국회 국정감사 제외 건의”

▲ 김태환 지사가 13일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동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수 있도록 긴급 건의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사상 유례없는 집중 오후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 동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13일 정부에 긴급 건의했다.

제주도는 또 도와 시·군 등 모든 행정력을 피해복구에 쏟기 위해 다음 달부터 예정돼 있는 제주지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올해는 실시하지 말아 줄 것을 국회에 정식으로 건의키로 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3일 오전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11~12일 이틀간에 걸친 폭우로 구좌, 조천, 성산, 표선 등 제주 동부지역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피해지역에 대해 조속히 복구 작업을 마쳐 동절기 특히 농민들이 농사일정에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동부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오늘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집중 호우로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상당량의 농토가 유실돼 유실·매몰된 농경기 복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예비비로 제주도에서 50%, 시·군에서 50%를 부담해 긴급 지출하겠으며, 소요예산(5억원 추정)에 한정하지 않고 유실된 농토를 복구해 농민들이 대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농작물 대파대 64억원(추정)을 직접 지원(자부담 30%)하며, 현 시점에서 무 대파는 과잉생산이 예상돼 적정하지 않으며, 유채를 파종할 경우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전량 매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로시설을 공동조사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농작물 긴급 공동방제비 3억4000만원과 피해가 극심한 농가에 대해서는 농어촌진흥기금 2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겠으며, 피해율에 따라 1~2년간 영농자금 이자를 감면하고 상환기한도 연기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태환 지사는 이날 기자회에서 “이번 동부지역 피해가 사상 유례없는 많은 비가 내린 탓도 있으나 도로시설, 특히 국도12호선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물길이 막혀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지적을 듣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국토관리청과 시·군과 합동으로 조사 작업을 펼쳐 분명히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도로시설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구할 뜻도 내비쳤다.

김 지사는 또 동부지역에 한정하지 않고 제주도 전역에 대한 분석작업을 실시해 다시는 이런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집중호우로 가옥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유실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후 “제주도와 시·군이 연말까지 모든 행정력을 피해복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 예정돼 국회 국정감사를 올해는 제주에 한해서는 실시하지 않도록 국회에 정식으로 건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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