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호우지역 농작물 피해 대책마련 촉구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이태권)은 1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농업재해에 대한 조사를 시급히 실시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 11일 제주도 동부지역인 조천.구좌.성산.표선지역에 4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마늘.감자.당근 등 파종이 끝난 지 얼마 안된 농경지 침수로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할 실정”이라며 “대파 할 작물도 마땅치 않아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농 도연맹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쌀 재협상 등으로 농민들의 위기의식이 팽배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해까지 겹치면서 농심이 흉흉해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농가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농가부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연맹은 “매년 계속되는 재해에도 정부의 대책은 미흡하기 그지 없다”며 “농어업재해대책법은 소득보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으며, 농업재해보험 역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농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도연맹은 “이번 호우 피해로 1년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앞날이 캄캄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재해에 대한 성의있는 전면적 조사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농가소득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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