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횡령 이모 부장 검찰 송치, 양 본부장 사퇴…수사방향 초미 관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사업단의 이아무개 부장이 9300여만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이 부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어서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면세사업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양아무개 영업본부장이 13일 갑작스런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개발센터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은 면세점 입점업체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수시로 9300여만원의 뇌물을 상납받았던 이아무개 부장을 14일이나 15일께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수사결과 이 부장과 업체 관계자들이 차명계좌를 통한 뇌물수수와 상납 등 혐의가 구체적으로 들어난 것 외에는 다른 혐의 사실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이 부장의 뇌물수수건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 부장건만 검찰에 송치하는 것일 뿐, 개발센터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뜻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이 부장 혼자 뇌물을 수수하고 횡령한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다”며 “이 부장의 계좌를 추적했지만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을 열지 않는데 억지로 짜맞추기 수사는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고, 전부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검찰에 송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후 개발센터에 대한 수사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개발센터에 대한 수사는 아직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며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양 본부장 등 윗선의 수사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하며 “수사에서 혐의가 들어날 경우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사업단의 양 본부장은 13일자로 개발센터에 사표를 제출하고, 공항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이번 사건과 전혀 연관이 없지만 지역 책임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사퇴 사유를 밝혔다.

이번 사퇴가 모종의 압력을 받아 사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양 본부장은 “내가 그런 부분에 대해 답변할 수 있느냐”고 말해 은연중에 압력설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개발센터는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자체 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고, 양 본부장의 사퇴도 조만간 건교부장관과 이사장의 승인을 받아 수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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