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아직도 제주국제공항 '마스터플랜' 없다"제2공항 '대정 공군비행장 부지활용' 등 3개 대체안 제시

▲ 항공기에서 바라본 제주국제공항 일대
제2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된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전혀 없어 먼저 '플랜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함께 현 제주국제공항이 바다매립 등을 통해 공항 확장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전 10시부터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난 해소방안을 주제로 제12차 의정포럼을 열고, 제주항공망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교통연구원 김연명 항공교통연구실장은 "현재로서는 과연 언제쯤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때"라며 "아직 제주공항에 대해서는 마스터 플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가항공사(LCC)로 인한 활주로 이용수요에 대한 변화분석과 함께 현 공항의 최대 용량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석비행장 활용'-서귀 예례동 신규 '경비행장'도 검토 제안

김 실장은 특히 "인천공항의 마스터 플랜이 알려질 정도가 돼 있는데 비해 제주국제공항은 막연히 확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부다"며 "제주공항이 필요한 최대 용량을 분석하고, 지금부터 부지선정 들어가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교통연구원 김연명 한국교통연구실장
이에따라 제2공항의 필요성을 제시한 김 실장은 예전부터 나돌던 ▲ 기존 정석비행장 활용 ▲ 기존 공군비행장 부지(대정읍 하모리) 활용방안 ▲ 신규 경비행장(서귀포시 예례동) 검토필요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 제주국제공항의 바다쪽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김 실장은 "현재 3천억원이 투입돼 2010년에 완료되는 제주공항 확장 사업으로 인해 건교부가 제2공항 문제를 꺼내지 않고 있다"며 "확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제2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공항확장 사업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을 늘리는 사업으로 계류장과 활주로가 문제인데, 활주로 경우 남북활주로 문제는 바다매립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바다쪽 확장 관련, "바다매립은 비용이 만만치 않고, 구조물을 통해서 활주로를 연장한 경우도 있다"며 "공사비 등을 봐야하지만 오히려 바다매립이나 새 부지를 확보하기 보다 구조물 건립이 비용면에서 저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날 모든 도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의정포럼에는 도의원의 절반도 채 참석하지 않아 '의정포럼' 의미를 반감시켰다.
운항횟수는 '증가'...되려 좌석수는 '감소' 심화 예상

김실장은 현재 저가항공사가 매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대한 항공수요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중국과 대만을 잇는 항공노선
좌석난 원인으로는 ▲ 공급좌석수 대비수요 불충분 ▲ 특정시간대 집중 ▲  슬롯 제한 ▲ 커퓨(야간운행 금지)로 인한 운항제한 ▲ 항공사운영 전략상 영향 등을 꼽았다.

이러한 좌석난으로 인한 문제점으로 ▲ 관광기회 상실 ▲ 제주도 관광산업 피해 ▲  제주농산물 출하 및 도민 육지방문 기회 상실 등을 우려했다.

제주-완도 해저터널 필요성 관련,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해저터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재원확보는 중앙정부 지원과 민간투자가 아니면 힘들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간략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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