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구성에 환경단체 불참은

본 기고는 최근 구성된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운영과 관련해 도내 환경단체가 불참한데 대한 제주도청 담당공무원의 기고입니다. 단순한 제주도정의 홍보차원을 떠나 정책입안 과정에 대한 건전한 토론을 통해 대안을 도출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싣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보장됩니다.[편집자]

우리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국제자유도시이다.
특히, 사계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고 해마다 LPGA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금년 11월에는 PGA 대회가 유치되어 세계 골프계의 관심이 제주로 쏠리고 있어 제주가 국제적으로 골프의 섬으로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간척지와 서해안에 대단위 골프관광산업 육성을 추진한다고 하고 있어 제주도는 골프의 경쟁력 강화와 골프장에 대한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도의회, 학계, 골프업체, 언론인, 골프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을 지난 10일 구성하여 골프장의 운영 및 환경에 따른 문제점을 돌출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제주골프의 발전방향을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그런데 환경단체에서는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구성에 참여를 하겠다고 하다가 회의 전날 갑자기 불참 통보를 하면서 ‘제주의 소리’에 성명발표를 했다.
 
이유인즉 골프장환경감시특위는 골프장기획단이 도의원, 언론사, 환경단체를  제외하면 모두 골프경영인, 골프장관련 전문교수, 골프장 관련 업계로 구성되어 문제해결 보다는 골프장 건설로 야기되는 문제점에 대해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구성은 운영분과와 환경분과로 구분하여 각계각층 일반인에서 전문분야로 구성하여 골프장 운영 및 환경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구성한 것이며,  일반인으로 구성된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에서 논의된 결과를 골프정책에 접목을 시킴으로서 행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갖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환경분과 심의위원은 골프장개발 시 발생하는 환경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대부분이 환경전문가를 위주로 구성하였다.

환경을 보전해야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 맞는 개발은 불가피 하다고 본다.
그래서, 개발이 가능한 지역과 보전하여야 될 지역을 구분하여 관리가 되어야 하며,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는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려는 개발업체, 행정기관, 환경단체 등에서 토론으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야 된다.

환경보전은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지 말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논의를 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토론 문화가 정착되면 의심과 적개심 등이 이 땅에서 사라질 것으로 본다.

우리 제주속담에는 ‘쇠눈이 크댄 해도 의논이 더 크다’ 는 말이 있다.
이러한 말은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 사람이 의논을 하면 해결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환경단체가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구성에 불참 통보와 성명을 낸 것은 전 후 사정을 파악하지 않았다는데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 구성이 환경단체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우려가 된다면 참여해서 환경에 대한 의견제시와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진정으로 환경을 사랑하는 단체가 될 것이다.

어째든 골프장에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데 환경분과 구성 목적이 있으므로 환경단체에서는 불참통보를 취소하고, ‘골프산업운영특별기획단’에 같이 참여하여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가꿔 나아가데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청 지역정책과/강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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