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CN 한국위원회 이인규 회장 "세계자연유산 범위 확대 가능성 연구검토해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외에 자연유산으로 범위를 확대  가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사) 제주특별자치도의정회(회장 고일문)가 오후 4시부터 제주파라다이스회관에서  마련한 '세계자연유산 등재 어떻게 보존, 할용할 것인가?'를 주제 심포지움에서 IUCN 한국위원회 이인규 회장(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무엇보다 정부와 제주도의지, 그리고 제주도민과 지역주민의 관심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강만생 한라일보 사장, 오옥만 도의회 의원, 고경실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신상범 제주환경연구센터이사장, 한공익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위해 남겨진 과제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IUCN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추천하면서 당사국이 이 유산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하여 국제적인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와 승인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에 의한 제주 생물권보존 구역 지정과 세계유산 등재라는 두 성과의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을 당부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실제 IUCN은 당사국인 한국정부에게 1) 지정구역 내의 사유재산에 대한 신속한 매입을 완결하고, 2) 밀려들 많은 방문객들과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행위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일, 3)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완충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농업 행위가 지하 동굴계에 미칠 영향을 엄격히 관리할 계획을 수립하는 일, 4) 제주도 내에 산재해 있을 주요 화산 지형들에 대한 광범한 조사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조사 관리하며, 5) 현재 지정된 이 세계자연유산의 범위를 더 확대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 검토하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실사자로 참석한 폴 딩월(Paul Dingwall)은 제주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이익과 책임을 논의하면서 보호지역의 추가 지정을 통한 지역 확대와 사유지 매입을 통한 경작 피해의 최소화를 주문했다"며 "또 방문객 폭주에 대비하는 관리체제 구축, 화산지형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물권보존 프로그램과의 협력,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실시와 매 6년마다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주기적인 보고서 작성에 대한 대비 등을 논의했다"고 상기시켰다.

또 "앤디 스파테(Andy Spate) 는 이런 세계유산을 활용한 지질공원(Geopark)의 구성을 추천했다"며 "결국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 지정의 참된 의의는 지금부터 IUCN이 권고한 여러 가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뛰어난 관리계획을 수립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장 모범적으로 관리되는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역량을 집결하는 일과 이를 통하여 제주도민이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이 유산을 관리할 현지 주민들이 솔선하여 기쁘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는 일"이라고 지역주민들과 도민들의 협력과 공감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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