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강경선,한림화)은 16일 성명을 내고 "신의성실의 원칙을 망각하는 범양건영의 박희택 회장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범양건영의 박희택회장은 김영훈시장과의 면담에서 탑동매립사업의 개발이익 환원사업으로 시작된 병문천 복개사업과 장학금 출연문제에 대해서 회사의 어려운 사정과 나중에 회사의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양건영이 "당시 장학금 출연 약속은 야당의원과 매립반대 대책위에서 협박 수준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거의 반 강제로 약속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또 다시 제주시민을 죽이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실련은 "범양건영의 박희택 회장이 지난 1990년 6월12일자 3개 지방지에 '제주시민에게 드리는 약속' 제하의 광고게재는 '당시의 대한민국은 무법천지로 협박이 난무하는 세상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협박에 의해서 광고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또한 그 당시에 협박했던 야당의원이 누구인지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또한 "범양건영의 박희택 회장은 장학금 20억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 위배에 대해서는 법으로 맞서겠다는 오리발식 태도로 제주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신의성실의 원칙을 망각하는 범양건영의 박희택회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제주경실련은 "20억의 장학금의 완전 환수를 위해, 범양건영이 탑동에서 자행한 각종 행위의 위법사항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탑동이 지속 가능하게 거듭날 때까지 시민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이익환원 차원에서 범양건영이 기탁하기로 약정한 장학금 20억의 환수를 위해 그 당시의 제주시장이었던 김태환 도지사의 책임론"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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