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0여개국 자치단체 대표 2000여명 참석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간다’ 주제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열린 제2회 UCLG 제주 세계총회 개회식 장면.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제2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제주 세계총회 개회식이 29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면서 총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계 130여개국 지방자치단체 대표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UCLG 총회는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 간다’를 주제로 10월31일까지 열리게 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작된 개회식 개회사에서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총회는 지방정부간 협력과 평화, 번영을 논의하는 21세기 지방외교의 총아이자 지구촌 최대의 지방외교축제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면서 “이번 제주총회에서도 국경을 초월해 세계지방정부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도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이번 총회가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지방자치의 발전과 세계지방자치단체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훌륭한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고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인 문제에도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훌륭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지방차지단체연합은 UN을 이끄는 파트너”라며 “여러분의 노력과 지역적 이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번영된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앞서 28일 오후 5시30분 환영리셉션과 29일 오후 1시30분 개막식 및 테이프 커팅 및 총회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잇따라 열려 사실상 총회는 28일부터 시작됐다.

   
 

 
 
총회 폐막일인 10월31일까지는 전체회의 3회, 동시회의 19회를 비롯해 지부별·위원회별 회의 등 모두 46회의 각종 회의가 개최된다.

전체회의에서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와 평화구축자로서의 지방정부, 글로벌 거버넌스에 있어서 지방정부의 역할 등이 논의된다. 동시회의에서는 도시의 미래 등 19개 과제가 논의된다.

총회 이틀째인 30일 오전 10시30분에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회의, 오후 7시에는 국제교류친선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총회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오후 2시 전체총회, 오후 6시 2차 공식기자회견과 오후 6시30분 폐회식이 열린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지구 환경문제와 평화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UCLG 제주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도시박람회에 참석한 김태환 제주지사와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 등이 제주도부스에 설치된 돌하르방을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도시박람회도 부대행사가 열려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29일 개막한 박람회에서는 국내외 지자체, 정부기관, 첨단기술 기업들이 ‘도시와 기술’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전략적 미래상을 조명하고 도시의 성장 핵심 원동력으로서의 첨단기술과 기업이 소개된다. 설치된 홍보부스만 52개 단체 150개나 된다.

세계도시박람회에서는 여수시의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홍보관, 인천시의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 베이징시의 2008년 북경올림픽, 상하이시의 2010년 엑스포 등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는 대형이벤트 소개를 통해 변화하는 도시의 현재적 의미를 재조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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