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G 총회=30일] 기후변화·평화구축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논의‘평등사회를 향하여 차별반대연합 유네스코’ 창립, 인종차별 등 다짐

  ▲30일 오전 9시부터 ‘도시, 인류의 미래-기후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첫 번째 전체회의가 열렸다.
제2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제주 세계총회 이틀째인 30일에는 지구촌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와 평화구축자로서의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전체회의Ⅰ에서는 ‘도시, 인류의 미래-기후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각 지방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이규용 환경부장관.
이 회의에서 이규용 환경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류의 생존과 평화를 위해서는 기후변화 등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며 “현재와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형소비형 사회가 지속된다면 금세기말 지구의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인류는 ‘기후변화’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응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느냐, 아니면 실패해 인간과 생물들의 미래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우리들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국제협약의 체결, 각국 정부차원의 대책 수립 등 ‘위로부터의 대응’이 중심이 되어왔지만 이제는 개인, 시민사회, 지자체 등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를 위해 “각국의 도시마다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은 다양하게 나타난다”면서 “이렇듯 지역별로 예상되는 기후변화 영향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또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각 도시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치단체는 시민과 사업체에 직접적인 정책을 집행하는 대민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중앙정부와는 다른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각국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도시들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기업, 지자체, 그리고 시민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환경 거버넌스의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UCLG 공동 회장인 파코 몬카요 갈레고스 에콰도르 퀴토시장은 “현재 전 세계는 여러 환경문제에 직면해있고 이로 인해 우리 삶의 질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각 정부와 도시, 그리고 NGO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lav Kjorven UNDP 개발정책국장은 “기후변화는 빈곤을 낳고, 또한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특히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온실가스 배출은 결코 경미한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온실가스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작은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며 “OECD 국가들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감소키로 하는 등의 노력이 종합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공조해야만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있어 큰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후변화 문제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협력을 강조했다.

  ▲30일 오전 9시부터 ‘도시, 인류의 미래-기후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참가자들이 기조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1차 전체회의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전체회의Ⅱ에서는 “도시외교-지방정부의 평화구축’을 주제로 도시외교를 통해 갈등해소뿐 아니라 시민, 문화 및 문명간의 연결고리를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평등사회를 향하여 차별반대연합’ 유네스코가 창립돼 차별과의 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부의 10가지 특징인종 및 차별에 대한 평화 및 지방자치 리더십 제공을 비롯해 교육·주거·고용, 문화와 스포츠 활동에 따른 차별철폐를 담은 10가지 공약을 채택, 전 세계 도시가 실행에 옮길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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