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UCLG 제주 세계총회 31일 폐막…‘제주선언’ 채택
지구온난화 해결 최우선 과제채택…“북한 UCLG 참여노력”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주제로 열린 제2회 UCLG 제주 세계총회가 31일 오후 6시30분 폐회식을 끝으로 3박4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10여개국에서 2150여명의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이 참가한 이번 제주총회에서는 주요 지방정부들의 이슈를 고찰하고, 향후 3년간의 주요 지방정부 의제들을 설정하는 자리가 됐다.

총회 참가자들은 폐회에 앞서 ‘제주선언문’을 채택, “지구온난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방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제주선언문에는 지구온난화, 도시외교 및 평화, 지방의 민주주의 등 3개 의제별로 정리된 31개 항의 ‘약속’을 담았다.

   
 
 
UCLG는 선언문에서 “만약 지구온난화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며 “국가와 국제기구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한 유엔협력회의(UNFCCC)’와 교토의정서의 실현을 위한 그들의 공약을 준수하고, 12월 발리에서 개최될 UNFCCC에서 국제협약을 개정하는 데 전 세계가 참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지방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유엔 프레임워크 회의의 협상 과정에서 주요 당사자가 될 수 있도록 2012년에 비준돼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유엔이 수용한 행동을 위한 효과 프레임워크를 전파하기 위한 노력에 동의한다”고도 했다.

   
 

 
 

UCLG는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북한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긍정적인 데탕트를 환영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게 될 회담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보낸다”며 “북한의 도시연합이 UCLG에 가입해 회원국들과 향후 대화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제주총회에서는 3회에 걸친 전체회의를 통해 기후변화를 중심으로 한 환경문제와 평화구축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실천방향, 글로벌 거버넌스에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이번 총회는 베르트랑 들라노에 프랑스 파리시장과 파코 몬카오 갈레고스 에콰도르 퀴토시장, 스망갈리소 므캇츠와 남아공 크웨인시 의원 등 3명의 UCLG 공동 회장을 비롯해 세계 주요도시 시장들과 국제기구·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는가 하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특히 29~30일 실시된 제주도 현장견학 프로그램에는 참가들이 회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제주관광에 나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기도 했다.

총회 부대행사로 열린 세계도시박람회는 제주를 비롯해 전 세계 자치단체와 기업체에서 150개의 홍보 부스를 설치, 자기네 도시·기업 알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총회를 ‘비즈니스’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이번 UCLG 세계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세계평화의 섬이라는 제주 이미지와 함께 지난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세계의 지방정부 모델로 제시, 세계 속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규봉 제주도 UCLG 세계총회 준비지원단장은 “이번 제2차 UCLG 세계총회를 통해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에게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제주특별자치도 위상은 물론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훌륭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회장단에 장 광닝 중국 꽝저우시장, 아모스 마손도 남아공 요네스버스 시장, 카디르 톱바스 터키 이스탄불 시장을 선출하는 한편  베르트랑 들라노에 프랑스 파리시장과 파코 몬카요 갈레고스 에콰도르 퀴토시장은 유임됐다. 2010년 제3차 총회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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