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해외파 초청 ‘퓨처볼 2004’ 자선 경기 제주개최 확정

▲ 텍사스의 박찬호
박찬호,김병현,최희섭 등 한국이 배출한 미·일 해외파 야구선수들이 참가하는 ‘퓨처볼 2004’ 자선경기 제주 개최가 확정됐다.

제주도는 22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대회 주관사인 금강기획이 한국 야구도입 100주년을 기념에 오는  미·일 해외파 초청 선수들이 참가하는 '퓨처볼 2004' 자선 경기가 오는 12월 4일 오라 야구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금강기획은 부산과 제주를 놓고 현지실사와 자치단체의 협조 사항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개최지를 제주도로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야구의 불모지로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는 물론, 국내 프로야구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제주도민들은 오늘 12월 한국 최고의 ‘백구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보스턴의 핵잠수함 김병현
대회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유소년 야구발전기금으로 내 놓게 되는 해외파 초청 자선경기인 ‘퓨처볼 2004’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을 비롯해 텍사스의 박찬호, 그리고 LA다저스의 거포 최희섭, 그리고 국민타자 이승엽(지바롯데)도 참가한다.

또 서재응(뉴욕메츠)과 김선우(몬트리올) 봉중근(신시내티) 추신수(시애틀) 이승학(필라델피아) 권윤민 유제국(이상 시카고 커브스) 안병학(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총 11명이 참가 의사를 최종 통보해 왔다.

‘퓨처볼 2004’는 2일부터 3일간 열리게 되며 첫날인 12월2일에는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시간으로 보낸 뒤 둘째 날에는 팬 사인회와 전야제에 이어 셋째날인 12월4일 해외파와 국내파가 총출동하는 시합이 열리게 된다.

이번 경기는 당초 국내 올스타와 해외파로 팀을 나눠 열릴 예정이었으나 해외파 대

▲ LA다저스의 빅초이 최희섭
부분의 포지션이 투수인 관계로 국내 올스타와 해외파를 섞어서 두 팀을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2이닝씩 4세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의 진행을 위해 올스타전처럼 상금도 내걸 계획이다. 또 경기 중간에는 홈런더비 경쟁과 강속구 경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팬들이 직접 참가하는 T볼 경연대회도 열린다.

주최 측은 참가선수 전원에게 메이저리그 선수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 상해보험 가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며, 선수보호를 위해 투수는 1이닝, 타자는 2타석 이상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일본의 선수협회장 톰 글래빈(애틀랜타)과 후루타 아쓰야(야쿠르트)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참가하겠다는 답변을 해 왔으며, 시구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에게 공식 요청해 놓고 있다.

선수협과 이 대회 주간사인 금강기획은 시합이 12월에 열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제주 오라구장과 부산 사직구장을 검토했다. 

제주는 야구의 도시인 부산에 비해 대회의 흥행을 좌우하는 관중동원이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부산에 비해 날씨가 더 따뜻하고, 프로야구를 직접 볼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에게 프로야구의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또 제주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약속해 선수협과 금강기획이 이날 오후8시 회의를 열고 제주를 ‘퓨처볼 2004’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 국민타자 지바롯데의 이승엽
제주도는 ‘퓨처불 2004’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선수항공료 50%를 할인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협의를 벌였으며, 덕아웃을 비롯한 오라경기장 시설 일부도 보수할 계획이다. 또 이번 대회가 유소년 야구발전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경기’인 만큼 관중동원 여부에 따라 적정한 수준에서 대회경비를 보전해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