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의 밤하늘 여행

낮에는 한라산 중턱의 붉은 물결을 이루는 단풍을 감상하고 밤에는 아름다운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을 보고 별자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천문과학 시설들 중에서 노인성을 관측하기에 우리나라에서 최적의 장소로서 탐라대학교 부지 내에 건설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전파천문대와 연계하여 서귀포시의 과학문화도시 건설 및 야간관광을 위해서 2006년 6월 15일에 개관한 곳이다.

이곳의 운영시간은 낮 2시에서 밤 10시까지로서 주간은 태양 관측, 야간은 밤하늘의 별 관측을 할 수 있다. 문을 닫는 날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이다.

이곳은 영상강의실, 전시실, 천체투영실, 관측실, 야외 광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하나씩 소개를 하면, 영상강의실에서는 천문우주과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고, 또한 매달 넷째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초등학생 4~6학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천문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천체들에 대한 패널들과 행성들에서 몸무게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는 우주체중계와 무중력거울 등의 체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천체투영실은 밤하늘의 향연에 빠져드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밤하늘의 별들을 나타내는 곳으로서 각각의 별자리들에 대한 신화나 찾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입체적인 우주영상물을 통하여 우주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관측실은 보조관측실과 주관측실로 이루어져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반사식, 굴절식, 반사-굴절식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어 현재 보이는 별자리들과 각각의 망원경들이 향하고 있는 대상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관측을 할 수 있다.

주관측실에는 400mm 반사-굴절식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태양계 내의 행성들의 자세한 모습과 성운, 성단, 은하들을 보면서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1월 중순인 요즘은 좀생이별,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알비레오, 홈즈 혜성, 직녀성, 견우성, 안드로메다은하 등을 볼 수 있다. 야외 광장에는 천문관련 조형물들을 설치하여 천문연구원의 직경 24m인 전파망원경 함께 주간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년 4회의 별자리 여행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11월 17일(토) 저녁 4시에서 밤 10시 사이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서귀포시 천문과학학예사 박성홍 ⓒ제주의소리
그리고 야간 관광의 활성화를 위하여 중문 관광단지 내의 숙박시설들과 연계하여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야간에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별을 보고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일부 호텔에서 7~8월에 야간 관람을 하였으며 11~12월 사이에도 일부분의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또한 제주도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천체 관측 활동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의 운영이 끝나는 시간인 밤 10시 이후에 제주아마추어천체관측회인 ‘카노푸스’ 회원들이 매달 2회씩 모여서 망원경에 대한 교육과 관측 및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11월의 밤은 너무나도 춥기 때문에 밤하늘의 별들을 여유롭게 관측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간식과 따뜻한 옷을 준비하고 별자리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서귀포시 천문과학학예사 박성홍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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