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40.9% 국내 17개 은행 중 1위

제주은행이 지방은행 중 수익기반이 가장 취약한데 이어 시중은행 중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고용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신학용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시중.지방은행 중 제주은행이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은행은 2004년 5월 현재 전체 484명의 노동자 중 정규직이 286명(59.1%), 비정규직 198명(40.9%)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국민은행 32%, 농협 30.1%, 부산은행 29.2%, 대구은행 27.7%, 전북은행 27.1%, 경남은행 26.8%, 하나은행 21.7%, 조흥은행 21.4% 순으로 나타나 제주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이 앞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수출입은행의 경우 전체 593명 직원 중 비정규직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산업은행 12.7%, 기업은행 15.9% 등 특수은행의 경우 비정규직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낮았다.

제주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2003년 정규직 279명(57.4%), 비정규직 207명(43.6%) 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 은행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의 경우에도 비정규직과 정규직 차이가 2.5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경우 월평균 365만9000원, 비정규직 168만500여원으로 밝혀져 정규직이 197만8500원을 더 받았다.

한편 제주은행은 지난 1분기 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장 수익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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