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자 254명중 182명 투표참여 … 4명을 제외한 178명이 압도적

   
10월30일 제주도의회 도의원 보궐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김창후 후보를 공식 선출하고,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본격 선거운동에 첫 스타트를 끊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3일 오후 7시부터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다목적실에서 김혜경 대표, 김미희 최고위원, 김효상 도당위원장, 안동우 도의원,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상근 주민자치연대 대표와 당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창후 후보선출 보고대회 및 보궐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제주도당은 김창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22일까지 당권자 254명 중 182명이 투표해 찬성 178표, 반대 4표를 획득 당원들의 압도적인 후보로 선출됐다.

또한 이날 제주도당은 선대본에 현애자 의원, 김효상 위원장, 안동우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창후 후보의 첫 출발을 위해 제주를 찾은 김혜경 대표는 “김창후 후보는 15년 이상을 제주도에서 소외받고, 억압받는 노동자.농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왔다”며 “당 후보로 진보정치 실현을 위해 김창후 후보같은 사람이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도는 해방이후 독재정권에 맞서 제주민중의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저항해 왔던 진지”라며 “50여년이 지난 노동자와 농민을 향해 겨눠졌던 총부리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농산물 수입개방, 신량불량자 양산, 비정규직 양산 등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노동자.농민 등의 생종권을 위협하고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한 경쟁의 이익이 소수에게 돌아가고, 갖가지 차별로 사회의 빈부격차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2006년 지방권력을 장악하고, 2012년까지 제주도가 진보정치의 바람과 태풍의 진지로서 한반도를 휘몰아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동우 의원은 “이번 선거는 민주노동당이 또 한차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선거이자, 대안세력으로 도민들에게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당백의 심정으로 당원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자치연대 김상근 대표와 전여농 김미량 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는 현애자 의원, 6.5 재보선에서는 안동우 의원이 당선됐다”며 “올해 마지막 선거인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창후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계량행정 가능성 감토 등 다각적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축사와 연대사 이후 김창후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당원동지들의 힘과 대중적 지지를 확산시키면서 민주노동당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희망새로 날개를 펼치려 한다”며 “저 역시 진보의 대장정에 당원동지들과 함께 동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아직은 진보정치가 꽃을 피우는 시기가 아니라 싹을 틔우고 잘 자랄 수 있는 거름이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의 올바른 방향이기 때문에 주저없이 민주노동당을 선택하게 됐고,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사유를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4.3으로 인해 50여년간 진보정치의 토대가 무너진 제주에서 진보의 가치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라며 “이제 혼자만이 싸움이 아닌 당원동지들과 함께 제주지역에서 진보정치의 터전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락연설을 마치고 난 후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도와줄 가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만세삼창과 민주노동당 당가를 제창하며 출범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김창후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해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당 후보들이 선거본부를 구성해 본격 선거전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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