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소설(小雪)인 오늘(23일) 제주는 낮 최고기온 18도로 어제보다 조금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설은 입동(立冬)과 대설(大雪)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스무번째에 해당한다. 양력으로는 11월 22일경부터 15일 간, 음력으로는 10월 중순에 해당되며 입동이 지나면 첫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무렵이 되면 모든 농사일도 끝난다. 타작한 벼를 말려 곳간에 쌓아 두는가 하면, 멍석에 무말랭이를 널거나 호박을 가늘고 길게 썰어 오가리를 만들기도 하고,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줄줄이 곶감을 매달아 말리느라 처마 밑이 온통 곶감으로 출렁이기도 한다.

소설에 해당하는 음력 시월 스무날 무렵에는 해마다 강하고 매서운 바람이 일면서 날씨가 추워지는데, 이 때 부는 강한 바람을 '손돌바람', 이 때의 강한 추위를 '손돌이추위'라고 한다. 이는 고려시대에 '손돌'이라는 사공이 배를 몰던 중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흔들리자, 배에 타고 있던 왕이 고의로 배를 흔든 것이라 하여 사공의 목을 베었다는 강화(江華) 지역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맑은 후 흐려지겠고 낮 최고기온은 제주 15도(한라산 10), 서귀포 18도 등 15도~18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다"고 예보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서 0.5~1.5미터로 일겠다.

주말인 내일(24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은 후 고기압의 영향으로 흐린 후 밤에 개겠고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포근할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모레(25일)는 구름조금 있는 날씨에 포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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