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낮 제주도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낮 제주도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아직 사전투표 시간이 남았음에도 제주 유권자들이 역대 사전투표율을 경신했다.

지난 4일부터 이틀째 이어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5일 오후 1시 기준 제주 선거인수 56만4353명 중 무려 14만118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 25.02%를 기록했다. 

전국은 26.89%로 집계됐으며, 전남이 40.24%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사전투표율은 2014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후 제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제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다. 당시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최종 사전투표율은 24.65%로 집계됐다.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에도 22.43%를 기록한 바 있다. 

아직 사전투표 가능한 시간이 5시간 정도 남아 있어 사상 첫 30%대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제주의 선거인수는 우리나라의 1% 수준이지만, 대선 풍향계로 불려 왔다. 

대통령 직접 선거가 부활한 1987년 제13대 대선부터 제19대 대선까지 제주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 모두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돼 청와대에 입성, 종전 7차례 대선에서 ‘제주 1위=대통령 당선’이라는 대선 풍향계 공식이 이어져 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선 막판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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