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10시 제주동문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사진출처-윤석열 후보 홈페이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10시 제주동문시장에서 총력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사진출처-윤석열 후보 홈페이지]

제주에서 대선 유세 일정이 사실상 어렵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결국 선거 전날 제주로 향한다. 

7일 국민의힘 제주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늘 밤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아 내일(8일)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총력유세를 열기로 했다.

유세 차량이 배치될 장소는 오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총력유세를 폈던 탐라문화광장이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의 유세 장소와 오전 10시 시간까지 모두 동일하다.

앞선 6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제주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수도권 지지율과 사전투표율이 너무 안 나와서 내부적으로 비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 유세도 일정을 바꿔 수도권을 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 후보는 예정대로 제주 총력유세 일정을 진행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여야 유력 대권주자가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선대위는 오늘 오후 기자회견까지 열어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전날 원희룡 국힘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후보도 제주유세 일정이 취소되는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아주 못된 짓"이라고 맹렬히 비난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제주유세 일정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도당에서 윤 후보의 방문을 꾸준히 요청했다. 이에 중앙선대위가 결단을 내렸다. 내일 제주 유세를 통해 도민들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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