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논평 "국민통합과 소통, 도민사회 뜻 받들어야"

제주 제2공항 조감도
제주 제2공항 조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주 제2공항 조속 추진을 공약으로 약속한 가운데 비상도민회의가 '공약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0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2공항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0대 대선이 끝났고, 윤석열 정부가 5월9일부터 시작된다"며 "초박빙 대선 결과에서 보듯 대선 이후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는 국민통합과 소통, 협치가 됐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윤 당선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통합과 소통, 협치를 강조했다"며 "당선인의 발언이 진심이라면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강행 추진 공약은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은 공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반대를 이미 결정했다"며 "도민의 의사를 존중한다면 제2공항 계획은 철회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만약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다면 제주도민의 민의를 거스르는 것이며, 극한 대립과 갈등으로 도민사회를 밀어 넣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윤 당선인이 새로운 제주를 고민하고 도민을 존중한다면 일방적 공약 선포가 아니라 도민사회와 함께 제주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세워야 한다"며 "제주다움을 회복할 바로미터가 바로 제2공항 백지화"라고 주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다수 도민의 대통령이 아닌 소수 부동산투기 세력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도민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부디 제2공항 강행추진으로 도민사회의 분노를 다시금 폭발시키지 말 것을 당부하며 진정한 통합과 협치를 위해 도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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