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지역 휘발유 1리터당 평균 2076원-경유 1982원

제주지역 휘발유 1리터당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내 주유소에서는 2100원대로 접어든 휘발윳값과 2000원대를 넘어선 경유값 안내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휘발유 1리터당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내 주유소에서는 2100원대로 접어든 휘발윳값과 2000원대를 넘어선 경유값 안내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주유소 기름값이 끝을 모른 채 살벌하게 치솟고 있어 운전대를 잡은 도민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98.60원 상승한 1리터당 2076.15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8년 만에 1900원을 넘어선 지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2000원 선을 넘어서게 됐다.

주유소 유류 판매가격이 1리터당 100원 가까이 크게 오르면서 경윳값 역시 치솟아 1리터당 평균 1982.70원을 기록 중이다.

기름값이 천장을 뚫을 기세로 오르면서 지난 11일 오후에는 비교적 저렴한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기 위해 방문한 차량 행렬로 일대 도로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주유소를 방문한 박정환(가명) 씨는 “기름값이 또 오른다는 소문이 있어 퇴근 길에 주유하러 왔다.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이 올라있어 또 오르기 전에 미리 채워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는 전국 휘발유 1리터당 평균인 1965.03원, 경유는 1857.08원을 크게 웃돎과 동시에 서울마저 밀어내며 전국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서울 휘발유 1리터당 평균은 2045.34원이다.

주유소별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휘발유 1리터당 1940원, 높은 곳은 2150원이다. 경유는 최저 1840원, 최고 206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석유 금수 조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름값이 2000원 대를 넘어서기 전날인 지난 11일 제주시내 모 주유소에는 미리 기름을 담아주기 위한 차량 행렬이 잇따르면서 도로 1차선을 차지,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기름값이 2000원 대를 넘어서기 전날인 지난 11일 제주시내 모 주유소에는 미리 기름을 담아주기 위한 차량 행렬이 잇따르면서 도로 1차선을 차지,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