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도1동서 버스로 아라1동까지 이동, 주민 제보로 발견 

지난 14일 제주시 삼도1동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어르신이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16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8분께 제주시 아라1동 달무교차로 인근 가정집 앞에서 함승희(83) 어르신이 발견됐다. 

어르신은 아라1동의 한 가정집 앞을 서성였고 해당 가정집 주인은 키우는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듣고 나와 어르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사히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어르신은 지난 14일 오후 7시 30분께 제주시 광양사거리에서 제주동부경찰서 방향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확인됐다. 

이후 어르신은 오후 10시 48분께 제주시 이도2동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대학교 방향으로 올라간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어르신이 제주대학교 안으로 들어간 모습을 확인, 제주대와 인근 지역을 포함한 수색을 펼쳤고 다행히 주민 신고로 어르신을 발견해 신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했다. 

어르신은 실종 당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동네 산책을 나간 다음 집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어르신은 병원 검사 결과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대학교 인근 위험한 지형이 많아 걱정했는데 무사히 발견돼 다행”이라며 “병원에 모셔서 건강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도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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