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각지역 학생들 감염 확산세 거세져...교사들도 줄줄이 확진 장학사까지 수업 투입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생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등교중지가 속출하고 있다. 교사 감염도 늘면서 장학사까지 수업에 나서고 있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중인 도내 학생은 7027명으로 하루 사이에 800명 이상 늘었다.

2022학년도 1학기 학사 일정이 시작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은 받아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1541명이었다. 8일 3204명에 이어 15일 7000명까지 넘어서며 보름 만에 5배나 폭증했다.

학생들의 등교중지가 이어지면서 원격수업 학교도 크게 늘었다. 현재까지 학급단위 원격수업 전환 학교는 79곳이다. 학년단위 4곳까지 더하면 부분 원격수업 학교만 83곳에 이른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중 9세 미만은 16.6%, 10대는 17.7%로 전체의 34.3%를 차지하고 있다. 10대 미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확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증상 학생으로 인한 이른바 숨은 감염 우려까지 나오면서 각급 학교마다 자가검사 진단키트를 배부하며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즉시 검사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신속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제주고등학교와 제주학생문화원, 서귀포학생문화원, 동녘도서관, 한수풀도서관 등 5곳에 학교전용 PCR 검사센터까지 구축했다.

학생과 교직원은 보건소나 병원 선별진료소를 대신 이곳을 찾으면 대기 시간없이 곧바로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당일 저녁이나 이튿날 오전에 통보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미크론 긴급대응본부 학교현장지원단의 행정인력 27명을 권역별 교육청 PCR 검사 현장에 투입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교직원 확진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격리중인 교직원은 568명에 이른다.

교사 확진자도 급증하자 도교육청은 수업결손을 줄이기 위해 장학사까지 차출해 일선 학교로 보내고 있다. 14~15일 이틀간 학교로 투입된 장학사만 7명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에 신속한 인력과 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상시 현장 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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