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화백 예술세계 느껴볼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 마포에 유채, 182x227cm, 1987. 사진=제주도청.
물방울, 마포에 유채, 182x227cm, 1987. 사진=제주도청.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김창열 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했다. 

김창열미술관은 21일 봄맞이 소장품 기획전 ‘그리움을 그리다’, ‘공명하는 물방울’,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 등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2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개막한다. 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그리움을 그리다’, 2~3전시실에서는 ‘공명하는 물방울’이 열린다.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 전시는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소장품 기획전 ‘그리움을 그리다’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천자문을 주제로 한 전시다.
 
천자문은 김창열 화백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운 추억이며, 오랜 타국 생활을 경험한 화백에게 정신적인 고향이자 그리움이기도 하다. 

김창열미술관은 이 전시를 통해 1989년부터 시작된 ‘회귀’ 연작 시리즈에 등장하는 천자문의 의미를 살펴보고, 화백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3전시실에서 열리는 ‘공명하는 물방울’ 전시는 1970년대 초 커다란 화면에 찬란하게 빛나는 물방울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시대와 공존하며 동서양의 미의식을 관통한 ‘물방울’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전시다.

작품은 김창열미술관 소장품 15점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6월 19일까지 공개된다.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전시관에서 15일부터 전시 중인 ‘지금 이 순간, 아로새기다’ 전시는 물방울이라는 물리적 현상을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로 확립한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롱하게 방울진 물방울, 화면을 가득 메운 물방울, 몇 개의 물방울이 따로 또는 서로 이웃하고 있는 물방울 등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023년 3월 12일까지 열린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시대와 공존하며 공명의 에너지를 준 ‘물방울 예술’이 코로나19로 지친 많은 사람에게 위안과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주도청.
물방울, 마포에 유채, 185x130cm, 1972. 사진=제주도청.
회귀, 마포에 먹, 유채, 162x130cm, 1994. 사진=제주도청.
회귀, 마포에 먹, 유채, 162x130cm, 1994. 사진=제주도청.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