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격리면제에 제주 여행업계 전세기 투입...필리핀-베트남 등 아웃바운드 상품 개발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로나19) 관련 격리를 전격 해제하면서 제주에서도 해외여행 상품이 등장해 가모객이 이뤄지고 있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연합체를 구성한 도내 일부 여행사가 제주에서 동남아시아를 오가는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사전 모객 활동을 시작했다.

여행 상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몽골 등을 오가는 3박5일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각 여행사는 5월 출발 일정으로 연말까지 모객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제선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해국제공항에 집중돼 있다. 제주에서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질병관리청의 사전 협의가 필수다.

특히 제주는 2020년 2월부터 무사증이 중단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여행상품도 내국인이 해외를 여행하는 아웃바운드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에 따라 외국인은 물론 도민이 해외를 여행한 후 귀국하더라도 격리 없이 곧바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여행상품에 등장하는 상대 국가에서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음성 확인증을 제출하면 별도 격리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무사증 중단으로 해외 여행객이 제주로 들어오는 인바운드는 어렵지만 일부 여행사는 도내 여행객 수요를 고려하면 충분히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여행사들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와 제주공항과 동남아를 오가는 전세기 계약을 맺고 국토부와 질병관리청의 운항 허가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최초 항공기 운행시 빈 여객기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펼쳐져 여행 상품 가격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0~30% 가량 오를 전망이다. 유가 상승으로 공항 유류할증료도 올랐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로 외국 여행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제주에서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방역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상품을 인바운드까지 확대하려면 무엇보다 무사증 재개가 필요하다. 5월부터 제주에서도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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