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멍 쉬멍](11) 제주 동부지역 ‘오름’

‘보멍 쉬멍’은 ‘멍때리기’에 딱 좋은 영상코너다.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지난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연구해 논문을 발표했다. 라이클 박사는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이 특정 부위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modenetwork ; DMN)’라고 명명했다. 마치 컴퓨터를 리셋하게 되면 초기 설정(default)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바로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는 의미다. [제주의소리]가 긴긴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점차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고, 쉼과 느림이 필요한 우리들에게 ‘멍때리기’에 딱 좋은 휴양·치유의 웰니스(Wellness) 영상콘텐츠를 소개한다. 자연과 일상이 선물해 주는 백색소음(ASMR)도 함께 만끽해보시라. 어느새 저 속에서 ‘내가’ 넋놓고 멍때리고 있으리라. [편집자 글]

문득, 제주 동녘 하늘에서 제주를 내려다 본다. 예외없이 제 자리를 지켜온 오름들. 저마다의 몸짓으로 서있다. 어느 하나 저만의 것 아닌 것이 없다. 거친 바람도 오름에 닿으니 한없이 부드러운 어머니 품안이다. 그 이름은 용눈이오름, 손지오름,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 백약이오름, 아부오름, 안돌오름…, 이게 제주지. 그래, 제주가 보인다. / 글=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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