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백이 피엄수다” 미술전 개막...6개월 간 진행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오는 29일부터 6개월 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오는 29일부터 6개월 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제주4·3 제74주년을 맞아, 제주4‧3과 여순을 70여년 만에 하나로 연결하는 전시가 전국에서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제주4·3평화재단, 노무현재단(제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이 후원하는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가 오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2, 3층)에서 진행된다.

30일 개막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까지 5개 도시에서 6개월 간 제주4·3 관련 단일 미술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는 겨울을 지나 ‘4‧3의 봄’이 오고 있음을 시민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4370) 당시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에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를 외쳤던 위원회가 맞이하는 네 번째(+4) 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로 위원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의 역사인 4‧3과 여순을 70여 년 만에 하나로 연결하고, 해방과 정부수립 전후 과정에서 발생한 민중들의 저항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 작품으로는 손유진, 현아선, 임재근 등의 작가가 그림, 사진, 영상, 조형물, 이야기 등의 형태로 총 111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 2년 동안 국회 앞에서 여순항쟁 유가족들과 함께 4‧3특별법의 개정과 여순특별법의 제정을 위해 1인 시위를 함께 했다. 4.3항쟁과 형제인 여순항쟁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 여순과 대전, 제주, 서울 등의 작가 11명이 4‧3과 여순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 4·3에 대해 여러 대통령의 사과(노무현대통령 2회, 문재인대통령 3회 등) 내용과 4·3과 관련한 대통령(후보)들의 지시 및 발언 등의 기록을 전시하는 아카이브전 형식도 병행한다. 

더불어 4·3과 관련한 대통령(후보)의 기록으로, 미군정 7점, 이승만 관련 관보 및 언론 등 9점, 김대중 사진 1점, 노무현 사진 3점, 이명박 사진 및 방명 2점, 박근혜 사진 및 방명 2점, 문재인 사진 및 방명 4점 등 총 28점을 선보인다.

한편, 전시는 서울에 이어 △4월 6일~6월 26일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기획전시관) △6월 27일~7월 24일 대전(근현대사 전시관 1층 기획 전시실 3, 4관) △7월 25일~8월 6일 대구 (문화예술회관 2층 12관, 13관) △8월 7일~8월 21일 부산(부산시청 2층 2~3전시관)에서 계속된다.

정기엽, 제주는 비에 젖지 않는다, 2022.『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정기엽, 제주는 비에 젖지 않는다, 2022.『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뿌리, 2021.『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뿌리, 2021.『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손유진, 同, 185.8X56.1cmX5ea, 폐문 부분 연소, 2022.『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손유진, 同, 185.8X56.1cmX5ea, 폐문 부분 연소, 2022.『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뼈 밭.『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뼈 밭.『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오동도 동백.『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오동도 동백.『4370+4 동백이 피엄수다』전시 작품. 사진=(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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