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적 접근을 통해 제주4.3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고 있는 제주작가회의(회장 강덕환)가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추념 시화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제주4.3평화공원 정문에서 열리는 시화전은 제주작가회의 회원들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로의 이름을 부르다 보면’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4.3시화전은 4.3희생자나 유족, 체험자들의 삶과 4·3의 고통스런 역사의 기억 및 평화와 인권, 화해, 상생 등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 시화전에서는 유해가 발굴 30주년을 맞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에 대한 문학적 접근과 한국전쟁 전후 시기 타지역 사례 등을 공유하는 문학적 형상화에 초점을 둔 87편의 시가 소개된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4.3시화전은 4월 2일 오전 11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출품작 낭송과 희생자 추모 춤 공연이 펼쳐지며, 5.18 당시 국가폭력이 자행된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20여 명도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제주작가회의는 “제주4.3평화공원뿐만 아니라 다랑쉬굴 주변에도 4.3 영령들 앞에 바치는 제물, 제문처럼 시구를 매달아 4.3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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