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환경권행동제주비건·제주동물권연구소는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퇴역 경주마의 삶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 행동-도축장 가는 길’ 6차 행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행진을 대신해 제주 경마장 입구에서 모인 뒤 경주마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The Final Race’를 감상하고 경주마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끝난 뒤 비건채식 도시락이 제공된다.

주최 측은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를 이용해 연간 8조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수익원인 경주마에 대한 복지체계는 고사하고 그들의 삶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마들은 경주에 이용되는 동안 힘든 훈련을 견디며, 경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퇴역당한다”며 “이후 번식, 승마, 교육, 교배용 등 각종 용도로 팔려가 다시 이용당하거나 바로 도축돼 말고기나 펫사료로 쓰인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각종 용도로 팔려가도 그들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지는 알 수 없다.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마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한국마사회와 대한민국 정부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사회와 정부, 제주도는 경주마의 전 생애 삶 보장과 경주마 복지체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경주마 권리를 위해 우리의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퇴역 경주마를 위한 ‘도축장 가는 길’ 6차 행진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도축장 가는 길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건 홈페이지( jejuvegan.com )를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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