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오페라 '순이삼촌'. 사진=유튜브 갈무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오페라 '순이삼촌'. 사진=유튜브 갈무리.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해 9월 제주아트센터와 12월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제주4.3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총감독, 강혜명)’이 전파를 타고 전국 방송된다.

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4.3을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주시와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예술인·단체들이 힘을 모아 제작한 대규모 공연이다.

제주4.3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공연은 MBC를 통해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생중계에 앞선 오전 8시 10분부터 약 90분간 방영된다.

오페라는 도립제주예술단을 비롯한 극단 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국내외 예술가 약 210명이 출연한다. 이번 전국방송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 공연을 1시간 30분으로 편집, 방영된다. 

지휘는 김홍식 제주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맡고 작품 전곡을 작곡한 최정훈 작곡가, 합창을 담당하는 김정연 제주합창단 지휘자도 함께했다.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공연은 도외지역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4.3의 공감과 전국화의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4.3당시 토벌대의 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담은 ‘순이삼촌 광란의 아리아’가 울려퍼지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강혜명 총감독은 “제주 공연 예술 컨텐츠로는 최초로 전국으로 방송되는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올해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아트센터와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된 제주 창작 오페라 '순이삼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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