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주년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당대표 등 정치인들은 "정부가 바뀌어도 4·3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념식장에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원희룡 전 지사도 참석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제74주년 4·3추념식에 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참석했다"며 "오랜 시간 침묵해야 했던 유족과 희생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부가 4·3을 더 빨리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방문했는데 보수정부에서 4·3이 후퇴되는 일은 당연히 없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4·3이 후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더욱 애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당선인께서 인수위에서 4·3 과제를 다루실 거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4·3에 있어서 전향된 행보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보수정당 출신의 대통령 방문이 이어졌기에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기간 단축, 일반재판 수형인 문제 등도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윤 당선인과 동행한 원희룡 대통령인수위 기획위원장은 "4·3에 대한 남은 과제와 약속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직접 와서 약속도 했고, 여러 차례 추모하면서 느낀 점이 많으신데 4·3이 국격에 맞는 인권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원 기획위원장은 "큰 방향에선 남은 과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난해 4·3특별법 개정으로 명예회복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법 개정 이후 4·3 수형인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뒤틀린 역사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여영국 대표는 "항간에선 보수 정권이 명예회복, 진상규명을 더디게 또는 중단할 수 있는 우려들을 많이 표하고 있는데 저는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추념식에 참석했기 때문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