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3층 총학생회실 옆 상설 전시관 개관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이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도록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 ‘4.3 작은 전시관’을 마련했다. 

교내 제주4.3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이 마련된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제주대 54대 우리 총학생회(회장 양우석)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은 4일 학생회관 3층 회의실에서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직원과 제주대 44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오영훈 국회의원, 제주대 48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강호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기삼 사진작가 등이 참석했다. 

4․3 작은 전시관은 ∆4․3 연표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대학교 4․3진상규명운동 ∆전국대학생4․3평화대행진-우리는 함께 걸었습니다 등 네 개의 전시와 상설분향소, 영상 시청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4․3 연표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구역 해제까지 4․3의 전개과정을 전국과 제주의 상황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디자인은 제주대 미술학과 출신이자 제주4․3평화공원·기념관 자문위원장인 박경훈 작가가 나섰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코너는 4․3의 전개과정과 피해 상황을 5개의 패널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대학교 4․3 진상규명운동 코너에서는 1989년 제주대학교에서 처음 진행된 4․3 추모제를 비롯한 제주대 학생들의 과거 4․3진상규명운동의 모습이 전시된다. 사진은 4․3진상규명운동 현장을 낱낱이 필름에 담아온 제주 출신 김기삼 작가가 기증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전국대학생4․3평화대행진-우리는 함께 걸었습니다 코너는 과거 제주 청년들이 주도했던 4․3진상규명운동의 정신과 역사를 이어받아 차세대 청년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4․3알리기 활동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제주4․3평화재단의 후원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이어가고 있는 ‘전국대학생4․3평화대행진’ 모습이 담겼다. 청년들의 4․3기억, 기념의 걸음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코너는 현안과 주제를 매번 새롭게 설정해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상 시청 코너에서는 제주4․3평화기념관 해설과 공원 해설 영상, 4․3영상공모전 수상작 등 제주4․3평화재단에서 제작, 제공하는 영상과 함께 제주대 총학생회에서 제작한 전국대학생4․3대행진 홍보 영상 등이 상영된다. 4․3관련 영화나 다큐 등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시청할 수도 있다. 

상설 전시관과 함께 재학생 및 유학생, 외부 방문객들이 언제든 4․3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도록 상설분향소가 설치되기도 했다. 

더불어 신입생, 동아리, 학생회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4․3을 기억하고 토론할 수 있게 스터디룸도 마련된다.

4․3 작은 전시관은 연중 상설 개방되며, 제주대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 동백 서포터즈가 함께 관리·운영하게 된다. 

총학생회는 4월 한 달 동안 전시관 개관 이벤트를 통해 전시관을 홍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이벤트 참여 방법은 추후 총학생회 인스타 계정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양우석 총학생회장은 “제주대 학우들이 제주4․3을 일상에서 쉽고 가깝게 접근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제주대 학우라면 꼭 한번은 들려서 우리의 역사인 제주4․3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은 “학내 공간을 4․3교육을 위해 상시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선배들이 이뤄온 4․3진상규명운동의 정신을 후배들이 이어가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선배들 역시 매우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4일 제주대 학생회관 3층에서 언제든 4.3을 기억할 수 있는 '4.3 작은 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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