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단계적 일상회복 제주 5월부터 적용...법무부도 2년만에 무사증 재개 적극 검토중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2년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외부교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코로나19 해외유입 상황평가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일상회복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2020년 4월부터 중단된 지방공항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선은 인천과 김해, 대구국제공항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는 1단계 공항에 포함돼 당장 5월부터 국제선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은 세관과 출입국, 검역 인력 재배치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국제선 운항에 대비하게 된다. 

제주공항은 2020년 2월 무사증 일시 중단과 그해 4월 지방공항 운항 중단 조치 등의 여파로 국제선 운항 사라지다시피 했다.

실제 2019년 1만7536편에 달하던 제주기점 국제선 운항이 지난해에는 88편으로 급감했다. 방역을 위해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지방공항이 직격탄을 맞았다.

급기야 2월에는 제주공항 활주로를 밟은 국제선은 한 대도 없었다. 항공기가 없어 외국인 입국객도 1969년 제주국제공항 출범 이후 처음 0명을 기록했다.

국토부의 국제선 재개 결정으로 제주에서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도내 일부 여행사는 이미 해외여행 상품 개발까지 마쳤다.

여행 상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몽골 등을 오가는 3박5일 일정으로 계획돼 있다. 각 여행사는 5월 출발 일정으로 연말까지 모객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여행 상품이다. 외국인이 제주여행에 나서기 위해서는 2020년 2월부터 중단된 무사증이 재개돼야 한다.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법무부에 무사증 재개를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무사증 재개를 위해서는 관계 부처간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무사증 관련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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