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제주갤러리, 13일~5월 9일 탐라미술인협회 소속 작가 작품 19점 전시

양미경, 무명천, 캔버스에 아크릴, 130.3x162.2, 2015.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양미경, 무명천, 캔버스에 아크릴, 130.3x162.2, 2015. 사진=탐라미술인협회.

동백꽃 떨어지듯 한순간에 무고한 많은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 제주4.3 관련 미술 아카이브 전시가 열린다. 

탐라미술인협회(탐미협)는 제주4.3 74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 제주갤러리에서 ‘4.3미술 아카이브 기획전 바라·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탐미협 창립부터 지금까지 4.3 미술을 이끄는 소속 작가 고길천, 고혁진, 김수범, 박경훈, 양미경, 오석훈, 이경재, 이명복, 정용성 등 9명의 작품 19점이 전시된다.

탐미협 창립 당시 작품인 이경재의 ‘부활의 땅’부터 가장 최근작인 양미경의 ‘그 곳’까지 4.3의 역사성과 제주의 정체성을 담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4.3은 진달래로 타올랐던 최고조의 열망이 동백꽃 떨어지듯 사그라졌던 한반도 역사의 결기이면서 비극이었다. 4.3미술은 봉인되고 얽혀있는 시간을 풀어내는 작업으로 심연에 빠져 망각된 기억의 고리를 끄집어 연결하는 일이다. 

오석훈, 손님.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오석훈, 손님.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정용성, 그대의 그대.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정용성, 그대의 그대. 사진=탐라미술인협회.
김수범, 당일제, 2019. 사진=탐라미술인협회.
김수범, 당일제, 2019. 사진=탐라미술인협회.

4.3 진상규명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4.3미술은 1993년 탐미협 창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탐미협은 4.3 현장답사와 워크숍, 학술세미나 등을 거쳐 제1회 4.3미술제 ‘닫힌 가슴을 열며’를 열었고, 매해 새로운 주제를 통해 30여 년간 4.3미술제를 개최 중이다.

탐미협은 4.3미술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이면서 현재에 이어지는 역사적 고리들을 예술가들의 탁월한 시각으로 세상에 알리고 소통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메인 전시와 함께 4.3미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포스터와 자료 전시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 제주메세나협회, 롯데관광개발이 후원했다.

사진=탐라미술인협회.
박경훈, 정명, 두무인명상도.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이경재, 부활의 땅, 천 위에 아크릴릭, 120×240, 1993.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이경재, 부활의 땅, 천 위에 아크릴릭, 120×240, 1993. 사진=탐라미술인협회.
고혁진, 하루, 60호F, 유채, 1997. 사진=탐라미술인협회.
고혁진, 하루, 60호F, 유채, 1997.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이명복, 광란의 기억1, 한지에 아크릴, 227×363, 2018. 사진=탐라미술인협회.
이명복, 광란의 기억1, 한지에 아크릴, 227×363, 2018. 사진=탐라미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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