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양파농가를 위해 농협이 대대적인 특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7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0일까지 2주간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2022년산 제주 햇양파 1500톤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3월20일 제주산 햇양파 첫 출하 당시 1kg 기준 경락가격이 800원 수준을 보였지만 보름 만에 5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제주산 조생양파 첫 출하가격은 15kg 기준 3만2000원 수준이었다. 반면 오늘(7일) 광주서부도매시장에서 제주산 양파 특상품은 1/4수준인 7000~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도내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600ha로 지난해 524ha와 비교해 15%(76ha)나 늘었다. 전국 재배면적도 지난해 2939ha에서 2975ha로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했다.

이에 농협은 제주지역 양파 산지폐기 물량을 기준 44ha에서 94ha로 갑절 이상 늘리기로 했다. 사진폐기 지원금은 3.3㎡당 8154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중 20%는 농가 부담이다.

농협은 가격 저지를 위해 전국 하나로마트 800곳에서 판촉 행사를 열어 소비량을 늘리기로 했다. 5kg 제주산 햇양파를 시중가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가 도매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휴카드 할인과 농산물소비쿠폰 할인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고영찬 양파제주협의회 회장은 “양파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소비촉진행사를 마련했다. 전국적인 행사에 국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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