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복지회관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곶자왈 마을 교육.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복지회관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곶자왈 마을 교육. 사진=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 청정 지하수를 머금은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곶자왈의 정체성 확보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곶자왈 마을 주민들과의 공존 브랜딩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은 제주도 환경보전국 지원을 받아 8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한경면 저지리(이장 강영진) 주민들과 함께하는 ‘곶자왈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도내 처음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곶자왈과 마을 주민, 곶자왈공유화재단과 제주도 등 공존 브랜딩구축 사업으로 기획됐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지난해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연구과제로 수행한 ‘제주 곶자왈의 지역 브랜딩을 통한 제주 환경의 지속가능성 강화방안 연구’ 결과로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생명력의 원천, 공존의 제주 곶자왈’이 비전으로 설정됐으며, 재단이 도민 기금으로 공유화한 조천읍 교래 곶자왈, 성산읍 수산곶자왈, 한경면 저지곶자왈 등 3개 곶자왈과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프로그램은 곶자왈 주민들과 함께 곶자왈의 지형 및 지질 다양성, 생물 다양성, 역사문화 유산의 다양성과 가치 등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마을 주민 스스로가 곶자왈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에 나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현장교육과 모니터링 방법 등을 공유하게 된다.

올해는 저지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저지곶자왈의 지형 지질과 주요 식생, 다양한 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가치 등을 이해하는 현장교육이 이뤄진다. 지역브랜딩을 통한 마을과 곶자왈의 공존 실천방안이 중심이다.

강사로는 지역브랜딩에 김범훈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지형지질에 고기원 곶자왈연구소장, 동물에 김완병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사, 식물에 송관필 곶자왈공유화재단 상임이사 등이다.

프로그램과 더불어 곶자왈공유화재단은 4월 셋째 주부터 12월까지 저지곶자왈을 대상으로 마을 주민들이 저지곶자왈 매입지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범훈 이사장은 “지역사회 곶자왈 정체성 확보와 환경성 강화를 위해 우선 저지리 주민들과 상생의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2023년 수산곶자왈, 2024년 교래곶자왈 등 연차적으로 곶자왈과 마을 주민들의 공존 브랜딩 구축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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