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21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때문이 아니야, acylic on canvas, 22x22cm, 2017. 사진=김은숙.
때문이 아니야, acylic on canvas, 22x22cm, 2017. 사진=김은숙.

제주4.3, 4.16 세월호 참사와 같은 4월이 되면 아파오는 역사의 풍경을 순례하는 전시가 열린다. 

화가 김은숙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픈 4월을 기억하고 추모의 마음을 전하며 지나온 아픈 역사의 풍경을 순례한다.

작가는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업 속에서 애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보여지는 풍경 자체로의 회화가 아닌 그 이면에 있는 시간성, 장소성을 회화로 표현한다.

이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들을 떠올리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며, 또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사색한다.

일생동안 ll, acylic on canvas, 22x22cm, 2018. 사진=김은숙.
일생동안 ll, acylic on canvas, 22x22cm, 2018. 사진=김은숙.
나무, acrlic on canvas, 50x50cm, 2022. 사진=김은숙.
나무, acrlic on canvas, 50x50cm, 2022. 사진=김은숙.

작가는 역사 안에서 피할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운명적 슬픔의 한과 애도하는 마음을 변화하는 자연의 빛, 바람으로 캔버스에 담아낸다. 점으로 찍고 때로는 흩뿌려진 물감으로 화폭 안에 우연 속 필연처럼 자연의 빛과 색감처럼 남긴다.

경계 없이 흐릿해지며 그림 안에 연결된 긴 선들은 이미지를 재현하고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존재하는 것과 소멸하는 것, 사라져도 존재하는 것들을 통해 보이지 않지만 연결돼 있음을 암시한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자연의 변화를 관찰자의 입장으로 바라보며 풍경과 시선의 중간지점을 회화적 좌표로 삼는다. 

김은숙은 2016년 세종문화회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수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펼쳐왔다. 공공미술, 자화상 그리기 예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사색의 결과물을 선보인 바 있다.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땅이듯 ll, acylic on canvas, 162×227cm, 2022. 사진=김은숙.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땅이듯 ll, acylic on canvas, 162×227cm, 2022. 사진=김은숙.
이름없이 나에게로 오면 좋겠다, acylic on canvas, 162×112cm, 2021. 사진=김은숙.
이름없이 나에게로 오면 좋겠다, acylic on canvas, 162×112cm, 2021. 사진=김은숙.
시작 l, acrlic on canvas, 65x91cm, 2022. 사진=김은숙.
시작 l, acrlic on canvas, 65x91cm, 2022. 사진=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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