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대학교.
권오록 옹은 14일 제주대를 찾아 발전기금 1억 원을 쾌척했다. 자신의 아들이 재직 중인 제주대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진=제주대학교.

제주대 교수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에게 수업을 받는 손자 같은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하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덥혔다.

제주대는 권웅 제주대 체육교육과 교수의 부친인 권오록 옹(87)이 14일 제주대 학생들을 위한 발전기금 1억 원을 김일환 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오록 옹은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사랑의열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르메재단 등 사회 각계각층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총 22억 원을 지원한 ‘기부천사’로 불린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34년간 근무해온 공직자로 1996년 6월 서울시 은평구청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공무원 근무 당시 녹조근정훈장과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많은 공적을 남겼다.

지난해 3월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5억 원을 쾌척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권오록 옹은 “지난 2020년 아들이 제주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제주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제주대 발전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느껴 터득하는 지혜가 중요한데 이번 기부가 가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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