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건강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비만율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음주율, 흡연율 등도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 163개 문항에 대해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주의 대상 가구는 2797가구로, 50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19년 24.7%에서 2020년 25.6%, 2021년 26.7%,로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실천율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2019년 61.7%, 2020년 74.6%, 2021년 68.9%로 전년대비 5.7%p 감소했다. 많은 도민들이 체중조절을 위한 노력을 하며 전국 4위 수준을 기록했다.  걷기 실천율도 2019년 33.2%, 2020년 35.1%, 2021년 40.6%로 전년대비 5.5%p 증가했다.

이 같은 노력이 있는 반면 월간 음주율은 2019년 58.8%, 2020년 55.2%, 2021년 55.7%로 전년대비 0.5%p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2위를 기록하며 높은 음주율을 보였다. 고위험 음주율도 2019년 14.0%, 2020년 13.4%, 2021년 13.0%로 전년대비 0.4%p 감소했지만 전국 2위 수준이었다.

흡연율은 2019년 20.6%, 2020년 18.8%, 2021년 20.0%로 전년대비 1.2%p 증가해 전국 4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가보고로 실시된 비만율은 2018년 32.6%, 2020년 35.0%로 2021년 36.0% 전년대비 1%p 증가했고, 여전히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오는 6~9월 중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하고,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도민건강 악화지표 개선을 위해 도민 영양관리 및 신체활동 자체 실태조사와 원인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사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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