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는 2022년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활용사업 ‘코로나 치유-310광년 남극노인성, 별빛 나들이’ 프로그램 일환 제7기 남극노인성 별 해설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예로부터 노인성이 보이는 마을이라 해 ‘남성리(南星里)’로 불려온 서귀포시 남성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귀포시 남성마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성인 중 평소 별 보기에 관심이 많고, 노인성 관측 시간인 새벽에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탐라문화유산보존회 전화(064-739-2017)로 하면 되며, 교육은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수료증과 별 해설사 자격증이 주어지며 이후 탐라문화유산보존회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에 해설사로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된다. 

탐라문화유산보존회는 별 해설사 교육과 더불어 남성마을회(회장 현성환)와 손잡고 남성마을을 ‘남극노인성 체험 마을’로 선정,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1박 2일 별 보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남극노인성을 볼 수 있는 삼매봉 남성정에서 추분부터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 별을 보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남극노인성’ 또는 ‘수성(壽星)’이라 부르는 카노푸스는 예부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별로 알려져 왔다. 이 별이 밝게 보이면 그해에는 나라가 융성하고, 이 별을 본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진서 천문지’와 ‘천문류초’에 전해진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은 이 별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세 차례나 올랐으며, 대정에 유배됐던 추사 김정희는 자신의 적거지를 ‘수성초당(壽星草堂)’이라 이름 짓고 머물며 노인성에 대한 시를 남길 만큼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영주 12경의 하나인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서귀진에서 새벽에 일어나 노인성 보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경승지이기도 했다. 

1904년 서귀진에 있는 노인성단을 수리하고 노인성각을 새로 지었으며, 1968년 삼매봉에 남성정(南星亭)과 남성대(南星臺)를 세워 주민들이 즐겨 찾으며 노인성을 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탐라문화유산보존회는 “노인성은 위도상 남위 50도에서 뜨기 때문에 추분(9월 20일경)부터 춘분(3월 말경)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시 해안에서만 육안으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남극노인성은 서귀포 대표 브랜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발돋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064-73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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