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보전방안 모색 토론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주민들과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연안 습지 보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제52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오조리 마을회와 함께 오는 26일 오후 2시 오조리 마을회관에서 ‘오조리 연안습지 보전관리방안’ 주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마을회가 오조리 연안습지를 보전하고 주민참여에 의한 관리 방안을 고민하면서 마련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오조리 연안습지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예전부터 습지보전의 필요성이 강조돼온 곳이다.

이곳에는 해마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보호 가치가 높은 저어새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물수리, 알락오리 등 수천 마리의 바닷새들이 찾는 곳이다.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는 갈대밭이 넓게 분포하고 습지 주변은 법정보호종인 황근 자생지로 파악된다. 더불어 오조리 연안에는 해양보호생물인 거머리말이 서식하는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오조리 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오조리 연안습지의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고, 바람직한 보전관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주민참여를 통한 오조리 연안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토론회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수산국에서도 참여해 연안습지를 비롯한 해양보호구역의 보전계획과 주민지원, 생태관광, 일자리 창출 등 이용방안을 발표, 토론할 예정이다.

주제발표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제주도 습지 정책의 평가와 보전관리 방향’ △강창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장 ‘오조리 연안습지의 철새 도래 현황 및 보전방안’ △고제량 제주생태관광협회 대표 ‘습지보호지역의 주민참여 사례와 활용 방안’ △최정원 해수부 해양생태과 사무관 ‘습지보호지역의 지정 취지와 절차’ 등 이뤄진다.

이어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좌장으로 △고기봉 오조리 마을 이장 △좌종헌 제주국제대 교수 △정상배 제주자연학교장 △강석찬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으 토론이 진행된다. 

고기봉 이장은 “우리 마을의 연안습지는 생태적·경관적 가치로 볼 때 여느 습지와 비교해도 자랑할 만한 가치를 지닌 연안습지”라며“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조리 연안습지를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습지 보전관리의 모범으로 만들어 습지 보호와 주민참여를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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