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임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25일 논평을 내고 “중앙정치판에 끼려고 도민을 배신한 원 전 지사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중앙정치 진출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도민만 바라본다고 말하며 재선에 성공한 원 전 지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8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로 제주를 떠났다. 정치인의 기본 자질과 신념과 신뢰라면 원 전 지사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 전 지사의 거짓말 이력은 화력하다. 2018년 영리병원 문제가 불거지자 공론조사 결과를 따르겠다고 한 뒤 불허 권고에도 조건부 허가했다.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돌리던 시한폭탄은 원 전지사의 사퇴 이후 터졌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도민 뜻에 따라 제2공항 거취를 결정한다고 도민여론조사를 실시해 반대 여론이 나왔지만, 취소하지 않았다. 국토부에 책임을 미루다 국책사업을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 제2공항 강행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모두 매입하겠다고 선언하더니 비공개로 팀을 만들어 오등봉 공원과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특례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에서 ‘희노키오(원희룡+피노키오)’라 불린다”고 주장했다. 

제주녹색당은 “시민과의 약속을 어겨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자기 이익 챙기길 일삼는 정치인이 국토부 장관을 맡으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제2공항도 명분없이 강행할 것”이라며 “원 전 지사의 국토부 장관 임명을 반대한다. 원 전 지사는 자진 사퇴하라. 국토부 장관 지명도 철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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